제주도 힐링 여행지
제주도 서귀포 치유의 숲은 제주도를 5~6번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장소이다.
일 방문자 수를 제한하여 관리하고 산책로 중간에 쉼터를 만들어두어서 힐링하기 딱 좋은 장소이다.
이 날은 '궤영숯불보멍 코스'라는 산림휴양해설사와 동행하며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다녀왔다.
사전 예약 정보
서귀포 치유의 숲은 예약이 필수이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서귀포시 산림휴양 관리소"를 검색하면 홈페이지가 나온다. 전화예약도 가능하지만 만 65세 이상만 가능하다.
전화번호는 064-760-3067이다.
모든 관람객은 사전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며, 방문인원은 주중 기준으로 하루 300명으로 제한된다.
주말을 일 600명까지이다. 날씨가 좋은 5월, 6월, 7월의 주말에는 1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원하는 시간에 관람을 할 수 있다.
입장 운영 시간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제주도의 대부분의 관광지나 숲은 동절기와 하절기의 운영시간이 1시간 정도는 차이가 난다.
동절기에 여행하려면 조금 일찍 서두르는 편이 좋다.
퇴장 시간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후 6시에 퇴장해야 한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5시가 퇴장 시간이다.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치유 프로그램을 따로 신청하지 않고 여유롭게 산책 혹은 등산을 할 계획이라면 오픈 시간에 맞추어서 일찍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입장료, 주차요금
입장요금은 성인 기준 1천 원이며 주차료는 중, 소형 기준 2천 원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료를 결제한 경우에는 주차료만 별도로 입구에서 결제하면 된다.
산림 내부에서 음식물 섭취, 흡연, 음주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샌들을 신고 온 사람이 있었는데, 안내하는 분에 의해 입장이 제지되는 걸 볼 수 있었다. 운동화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서귀포 치유의 숲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내가 신청한 '궤영숯불보멍코스' 외에도 숲길건강 시오름 코스,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이 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하려고 했는데 예약이 꽉 차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적어도 3~4일 전에는 예약해야 하는 것 같다.
위에 있는 모든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어느 코스를 가도, 평지와 비슷하거나 약간 오르막길이 있기 때문에 '등산 코스'를 따로 생각하지 않고, 발이 이끄는 대로 가도 좋다.
쉬멍치유숲길 위쪽은 등산을 하시는 분들 외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
약 2km 정도 되는 가멍오멍숲길만 잠시 걷다가 편백나무 숲에서 쉬기만 해도 충분히 좋다. 나와 남편은 숯가마터가 있는 곳까지 다녀왔기에 왕복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아침을 먹고 갔지만 배가 조금 고파진 것을 제외하면 100% 만족스러웠다.
궤영숯불보멍코스 소요시간
해설사님과 함께 약 2시간 30분 정도 함께하고 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넉넉하게 3시간 ~ 4시간 코스인데 약 7,000보 정도 걷게 된다고 한다. 시간이 안 되는 경우, 중간에 되돌아올 수 있으니 우선 참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궤영숯불보멍 코스'는 입장 안내소에서 예약자 이름을 대면 나무로 된 목걸이를 준다. 돈을 내고 참여한다는 뜻인 것 같다.
대기장소에서 기다리면 해설사님과 함께 하는 15명의 참여자들과 산책 겸 등산을 시작한다. 정말 값진 천 원의 행복이었다.
이 곳을 걷는 것은 힐링 그 자체이다. 개인적으로는 비자림, 사려니숲길보다 훨씬 좋았다. 나무가 굉장히 빽빽하게 있었고 산책로가 다양하게 나뉘어 있어서 조용히 명상을 하며 걷기 좋았다.
코스의 중간 이후로 걸어가면 사람을 거의 만나지 못하는 곳도 있다.
해설사님과 함께 다니면서 제주도의 역사, 나무, 풀, 새의 이름 등을 설명들을 수 있다.
이 숲의 대부분의 나무는 편백, 동백, 삼나무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해설사님 덕분에 세 가지 나무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배웠다.
삼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곧게 높게 뻗은 나무를 만날 수 있다.
몽글몽글하게 자라 있는 나무가 삼나무인데, 사람이 전혀 손을 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라고 한다.
'저렇게 큰 나무를 하나하나 예쁘게 다듬을 수는 없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예쁘게 자란 나무가 신기했다.
봄, 여름, 가을 언제 와도 좋겠지만 무더운 6월, 7월 여름에 오면 더 좋은 곳이다.
나무가 굉장히 우거져있기 때문에 보이는 것처럼 햇빛 차단이 완벽하다. 숲길이기 때문에 얇은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 게 좋다. 걸으면 적당히 덥고, 쉬면 선선해지기 때문에 얇은 긴팔도 충분히 좋다.
경쟁에 뒤쳐져서, 햇빛을 못 보는 나무들이 죽어가는 정도이니.
여름에 덥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피서 장소이지 않을까 싶다.
숲 길마다 예쁜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 제주어로 나타내는 숲길 이름을 알아보면서 걷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생각보다 여러 갈래의 길이 있기 때문에 코스 안내도나 지도를 확인하면서 다녀야 한다.
힐링센터 근처로 가면 진짜 삼다수인 '지하 암반수'도 있다.
숲길 내부에는 자판기, 생수를 판매하는 곳이 전혀 없기 때문에 생수 한 병 정도는 챙겨서 가는 것이 좋다. 암반수가 있긴 하지만, 곳곳에 있지는 않기 때문에 미리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책로 중간에 벤치가 많아서, 어린 아이나 고연령의 관광객도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다.
첫 번째 편백나무길로 들어서면 저 의자에 눕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편인데, 다른 코스에도 이런 벤치가 많아서 굳이 경쟁에 참여할 필요까지는 없다. 생각보다 편해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받은 편백나무이다.
비자림에서도 해설사님과 함께 다니며, 제주도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던 경험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 휴양림에서도 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 역시나 잘 한 선택이었다.
제주 사투리도 조금 배우고 식민지 당시 형성된 제주의 문화 등 시골 할아버지를 통해서 제주도 고유의 역사를 듣는 느낌이었다.
나와 남편은 힐링 산책으로 왔는데 생각보다 '산림치유'가 꽤 전문적인 영역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것 같았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환자와 준환자를 대상으로 의사, 산림치유지도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많았다. 몸과 마음이 괴로워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제주도에서 가볼 만한 곳을 하나 꼽으라면, 여기를 추천할 정도로, 값진 여행이었다.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날, 힐링이 필요하다면 서귀포 치유의 숲길을 걸어보기를 추천한다.
제주도 걸을만한 숲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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