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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제주도

서귀포시 맛집 추천 Best 3. | 제주촌집, 서문식당, 화순 평양면옥

by 오늘은직장인 202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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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맛집

서귀포에서 3일 머무르며 먹었던 맛집 리스트이다. 전부다 내돈내산이며 광고가 아니다.


1. 제주촌집 (흑돼지)

동네 주민들이 많아 보였던 연탄구이 전문점이다.

 

내가 자리를 잡았던 대각선 테이블에는 3살도 안된 아이들이 2명이 있었고, 그 뒤 테이블에는 80세가 넘어 보이시는 할머니가 앉아계셨다. 대부분의 손님이 크록스나 슬리퍼에 추리닝 차림이라, '여기는 찐 맛집이다'라고 느꼈다.

 

제주도 현지인 맛집의 느낌이 엄청 느껴졌다.

 

그냥 도로 바로 옆에, 주차장 없는 고깃집이다. 

 

웨이팅이 꽤 돼서 그냥 갈까 했던 찰나에,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들이 들어가시는 걸 보고 기다렸다. 

 

제주도 주민이 찾는 맛집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주차장은 없는데, 5시 이후에는 가게 앞갓길에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포장마차의 원형 테이블과 의자로 구성되어 있고, 테이블은 10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메뉴와 가격

흑돼지 오겹살과 생갈비, 기타 부위를 판매하고 계셨다.

 

인원수에 맞게 고기를 주문하면 라면 1개는 서비스이다.

흑돼지 오겹살 19,000원, 백돼지 오겹살과 목살 14,000원, 돼지 생갈비 15,000원, 생 양념소갈빗살 13,000원, 기타 부위 13,000원이다.

 

영업시간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하시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다.

 

 

평일인데도 웨이팅이 꽤 있었다. 가게 안쪽에 대기표를 받는 기계가 있으니, 가게 밖에서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 된다.

 

기본 차림은 일반 고깃집과 동일하다.

 

그리고 주문한 흑돼지 오겹살 2인분은 정말 두툼하게 썰어져서 나온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돈사돈과 같은 흑돼지 고깃집도 가봤는데, 여기가 가장 맛있었다.

 

따로 구워주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구워 먹는 건데 그럼에도 맛있는 걸 보니, 정말 고기가 신선한 게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먹었던 오겹살은 비계가 질긴 느낌이 조금 있었는데, 여기 오겹살은 비계 부분도 부드러웠다. 아니 고소했다.

 

먹느라 바빠서 찍지 못한 사진이다. 말라비틀어진 고기처럼 보이지만, 굉장히 맛있다.

 

그래서 추가로 쫄깃 살을 주문했고 클리어했다. 흑돼지를 먹고 난 뒤 여러 특수부위를 골라서 먹는 것도 꽤 재미있다.

 

계란찜도 역시 맛있다. 

짭짜롬한데 참기름이 들어있는 것 같은 고소함이 느껴진다. 역시는 역시다.

 

인원수에 맞게 고기를 주문하면 '라면 1개'를 서비스로 주신다. 열라면 인 것 같은데 꼬들면으로 잘 끓여주셨다. 여기는 그냥 감탄만 나오는 맛집이다. 서귀포 근처를 왔다 갔다가 하면서 3일간 지켜본 결과, 원래 대기 줄이 긴 가게였다.

 

제주도의 흑돼지는 '관광객에게 덤탱이 씌우는 비싼 고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인식이 싹 바뀐 날이다. 

 

서귀포에서 흑돼지를 먹을 예정이라면 '제주 촌집'을 찐으로 추천한다.

 

 

 

2. 서문식당

카카오 맵을 믿고 간 한정식 식당이다. 

 

'오늘의 메뉴'가 매일 바뀌는데, 그냥 사장님 솜씨가 좋아서 뭘 먹어도 맛있는 가게이다. 흑돼지나 전복을 먹다가 가볍게 백반을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은 음식점이다.

성읍 민속마을 안에 있는 식당답게, 지붕이 초가집스럽게 꾸며져 있다. 

 

식당 옆쪽으로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방문하기가 편하다.

 

내가 갔던 날 '오늘의 메뉴'는 '제육볶음+생선구이'와 '감자탕'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제주도 왔으니까 '제육볶음과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정식은 1인 9천 원이다. 

 

관광지에서 9천 원은 부담스럽지 않으니까. 그냥 아무 기대 없이 앉아있었다. 

 

공깃밥과 추가 반찬은 셀프이며, 무한으로 리필된다. 이 정도면 가성비 갑이지 않을까 싶다. 

 

기본 반찬이 하나같이 맛있다.

 

제육볶음도 맛있다. 적당한 양념딱딱하지 않은 고기이다. 

 

생선구이도 맛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말라 보이는데, 속이 촉촉했다. 정말 뼈만 남기고 다 먹을 정도다.

 

먹고 더 가져다가 먹었던 장아찌 나물이다. 왼쪽은 브로콜리라고 하는데, 진짜 맛있다. 적당히 아삭거리는데 짜지 않은 맛이다.

 

쌈 채소는 이것보다 많은데, 먹다가 정신이 팔려서 중간에 사진을 찍었다. 

 

직접 키운 상추처럼 야들거려서, 평소에 쌈을 잘 먹지 않는데 받은 상추와 깻잎을 다 먹고 나왔다. 

 

 

 

 

남편과 둘이 갔는데 공깃밥을 4개나 먹었다.

 

여기는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무한리필이라 4 공기나 먹은 게 아니고, 메인 반찬뿐만 아니라 다른 밑반찬들도 맛있었기에 밥을 추가해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 

 

건강한 맛인데 계속 먹고 싶은 맛이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본 맛이었다. 맛있는 한식을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민속마을 근처에는 '오늘의 메뉴'처럼 백반이 나오는 음식점이 많은 편이다. 따로 메뉴를 생각하지 않아도 메뉴가 하나뿐인 그런 가게 말이다. 다음날 이런 식당을 한번 더 찾아갔는데, 민속마을이라고 해서 모든 음식점이 맛있는 것은 아니었다.

 

 

 

3. 화순 평양면옥

역시 카카오 맵의 추천을 받은 곳이다. 낮에 너무 더웠기 때문에 시원한 국물을 먹고 싶어서 찾았다. 처음 갔을 때는 오후 3시에 영업을 끝내셔서, 다음날 다시 찾아간 식당이다. 

 

건물 내부, 외부, 음식에서 단정한 느낌이 강했던 가게이다.

 

옛날 집을 개조한 것 같은 느낌인데 옛날 다락방 같은 구조라서 정감이 갔다. 옛날에 할머니 댁에서 봤던 것 같은 선풍기미닫이 문이 반가웠다. 

 

메뉴는 평양냉면, 비빔냉면 그리고 수육이 있다.

 

내부에 테이블이 6개 정도 있는 것 같았는데, 조용해서 밥 먹는데 집중하기 좋았다. 동네 주민들도 오고 관광객도 오는 그런 적당한 식당인 것 같다.

 

평양냉면은 정말 깔끔했다.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을 좋아하는데, 처음 입문할 때 먹기 좋은 스타일이다.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꽤 맛있는 편이다. 제주도에서 냉면을 먹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었다.

 

비빔냉면 역시 깔끔했다. 고추장 양념이 텁텁하지 않고, 너무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좋았다. 

 

제주도에서 냉면을 먹은 기억은 거의 없는데,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 여행하다가 들리면 좋을 듯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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