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숲 추천
힐링을 위해 곶자왈 도립공원에 다녀왔다.
서귀포 곶자왈 도립공원은 입구 길은 산책로에 가까우나, 모든 코스를 돌아볼 계획이라면 운동화를 신고 준비해야 한다.
나무 데크 길이 깔려있지 않은 곳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높지 않은 산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좋다.
곶자왈 뜻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을 말한다고 한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주변보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덕분에 남방계, 북방계 식물이 한 곳에서 공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굉장히 무더운 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글라스를 쓰거나 반팔을 입지 않고서도 충분히 둘러보기 좋았다. 나는 추위를 조금 타는 편이라, 여름용 긴팔 맨투맨과 긴바지 트레이닝복을 입고 갔다.
햇살이 바로 내리쬐지 않고, 모기나 벌레가 있기 때문에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도에는 4대 곶자왈이 있다.
한경-안덕 지대, 애월 지대, 조천-함덕 지대, 구좌-성산 지대 이렇게 4곳이다.
그중 다녀온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한경-안덕 지대) 은 5개의 탐방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주의 유명한 숲길보다는 산행에 가까운 편이었다. 아침을 먹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3번 코스로 다녀왔는데, 3번 코스까지는 여느 휴양림이랑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운동화를 착용하지 않으면, 1 코스만 출입이 가능하다. 조금 더 오래 머무를 계획이라면 등산화나 운동화를 꼭 착용해야 한다.
입장료, 입장 운영시간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며, 연중무휴이다. 가고자 하는 제주도 여행지가 휴무일인 경우에 찾기 좋은 곳이다.
입장료는 일반 성인 기준으로 1,000원이다. 탐방시간은 입장 마감 1시간 후에 마감되기 때문에, 여러 코스를 구경하려면 입장 마감 3시간 전에는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매표소 앞에 화장실과 카페가 있으나, 입장 후에는 화장실이 전혀 없기 때문에 미리 참고하는 것이 좋다.
나는 3코스 경로를 따라서 다녀왔는데 총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약간의 등산이 필요한 휴양림들은 대부분 운동화 착용을 권하고 있어서, 여름에 샌들을 신고 여행을 한다면 여분의 신발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곶자왈에도 탐방객 참여 프로그램이 있다.
해설가와 함께 다니며 설명을 듣는 해설 탐방, 초등학생까지 참여 가능한 생태체험, 가족단위 에코엔티어링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전문 해설가와 동행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신청하는 편인데, 이 날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간단하게만 다니다 왔다. 해설 참여를 원하면 탐방시간 10분 전에 대기하여, 이용할 수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을 계획한다면,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서귀포 치유의 숲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체험하는 프로그램 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였었다. 숲 속에서 힐링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입장은 할 수 있지만, 40분 거리에 있는 1코스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따로 검사를 하는 사람이 있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안전규칙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예쁜 원피스와 샌들을 신고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용의 장소로는 부적합하다.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로 인해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테우리 길을 통해 곶자왈의 탐방로가 시작된다.
제주도의 몇몇 숲을 다녀와봤는데, 열흘 남짓되는 여행 일정의 반나절을 할애할 만큼의 여운이 남는 곳은 아니었다.
그냥 완만한 산을 등반하는 느낌이었기에 (물론 전체를 둘러본 것은 아니다) 큰 임팩트가 있는 장소는 아니었다. 제주도를 여행하기보다는 거주하면서 들리면 좋을 듯한 곳이었다.
관광객이라면 차라리 자연 그대로의 오름을 오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다양한 풀과 나무들이 있는데 이미 전날 예쁜 숲에 다녀온 터라 이것 역시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사실 관광지나 숲길의 느낌보다는, 등산로와 더 가까운 느낌이 드는 곳이다. 나와 남편은 여행하는 사람이라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조금은 재미가 없었지 않나 싶다.
산행을 하다가 들은 얘기로는, 이렇게 여러 갈래로 나무가 있는 것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뭇가지를 베어낸 곳에서 또 다른 나뭇가지가 자라고, 그렇게 하나의 나무 기둥에 여러 갈래의 가지가 자라나는 형태라고 한다. 땔감으로 쓰려고 사람들이 베어냈던 흔적으로 이해하면 된다.
테우리 길을 조금 걸으면 전망대가 나온다. 높지 않은 위치이지만 근처의 절경을 볼 수 있고, 전시해놓은 제주도의 사진들을 구경할 수 있다.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제주도를 그리거나 찍어서 전시해놓은 사진을 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제주의 모습이 참 다채롭고 아름답다. 나와 같이 여행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에서 다시 되돌아가곤 했다.
나는 여기에서 한 코스 더 들어가 보았는데, 사실 비슷한 나무와 비슷한 풀 외에는 구경할만한 것은 없었다.
다만 등산객 외에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용하게 새소리를 듣거나, 걷는 데에 집중하기에는 좋았다. 3코스를 돌아보고 오는데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그늘진 곳이 대부분이기에 여름에 햇빛을 피해서 걸을 곳을 찾는다면, 이곳으로 와도 좋을 것 같다.
서귀포 근처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가볍게 다녀오는 것이 좋다.
온전한 숲 자체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다만, 나처럼 임팩트가 강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서귀포 치유의 숲' 같은 곳을 다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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