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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제주도

가파도 가볼만한 곳 Best 3. | 벽화마을길, 소망전망대, 태봉왓

by 오늘은직장인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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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에서 가볼 만한 곳 추천

사실 'Best 3'로 꼽지만 여기만 둘러봐도 가파도의 대부분을 구경하는 셈이다.

 

가파도가 크지 않은 섬이기 때문에 섬 전체를 걸어서 3~4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다.

 

그렇지만 당일치기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이곳만 가봐도 충분히 좋을 것이다.

 

 

1. 벽화마을 길

가파도에 들어서서 바로 맞은편의 중앙길을 따라서 올라가 '벽화마을 길' 이 나온다. 

이 길이 가파도 관광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보리 축제가 열릴 때는 청보리가, 그 외에는 코스모스와 각종 꽃들이 심어져있다. 워낙 넓은 곳이기 때문에 청보리 축제기간이 아니어도 충분히 와볼 만한 곳이다.

 

 

가파도 선착장 앞의,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들을 뒤로하고 걸어가면 이렇게 예쁜 들판이 나온다.

나는 청보리 축제 기간이 지나고 방문했기 때문에, 푸르른 청보리를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마을주민들이 청보리축제가 끝나고 밭을 갈아엎는다고 한다.

 

밭을 갈아엎고난 후 코스모스 씨앗을 뿌렸다고 한다.

덕분에 축제 기간이 지났음에도 예쁜 꽃들을 실컷 구경하고 올 수 있었다. 

 

언제 여행을 해도, 예쁜 꽃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가파도 인 것 같다.

 

꽤 넓은 곳이 펼쳐지니 이곳에서 하나 정도는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가파도의 풍경의 90%는 여기서 만들어지는 것이니, 인생샷을 위한 의상을 준비해 가도 좋다.

 

넓게 펼쳐진 꽃밭을 지나치면, 아기자기하게 작은 카페와 소품샵을 만날 수 있다. 

걷다가 만난, 돌담이 예쁘게 쌓아 올려진 의류가게이다. 모자가방 같은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가파도에 원피스를 판매하는 가게도 3곳 정도 있었기에, 꽃구경에 맞춘 예쁜 원피스나 모자 등이 필요하다면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예쁜 벽화가 그려진 마을길이 나타난다.

 

벽화에는 '가파도 섬 이름의 유래', '해녀들이 사용했던 불턱의 유래', '가파도의 학교 이야기' 등등의 얘기들을 그림과 함께 예쁜 글씨로 설명을 그려놓았다.

 

아기자기한 동네이다. 걸으면서 예쁜 글씨체와 이야기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가파도에는 실제로 해녀분들이 물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벽화에 등장하는 '불턱'역시 가파도 끝쪽 등대 근처에 남아있었다.

찬찬히 벽화를 보고 읽으면서 여행을 하면서, 조금은 더 섬 생활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가게이다. 

 

뭘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손으로 직접 쓴 간판나무 테이블 위에 올려진 찻잔들이 참 귀여웠다. 가파도의 섬 모양이 가오리와 비슷하다고 어디선가 보았는데, 가게 벽에 가오리를 무심한 듯 그려 넣은 센스도 가파도의 스타일인 듯싶었다.

 

걷다 보면 갤러리도 만날 수 있다. '가파도'의 폰트도 현대카드와 협업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예술과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섬인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 나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의 낡았지만 느낌 있는 의자 두 개가 있다.

 

덩그러니 놓아둔 것도 귀엽다. 화마을을 걷다 보면 카페청보리 새싹 핫도그, 청보리 아이스크림 등 유명한 가파도의 디저트를 파는 가게들을 지나가게 된다.

쉴 수 있는 카페들이 곳곳에 있으니,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다.

 

 

2. 소망 전망대

벽화마을에 이은, 가파도의 포토스팟이다. 사진을 누가, 어떻게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사진 명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망 전망대는 중앙길이 아니더라도, 해변을 따라 걷다가 중간에 들릴 수도 있다. 

 

제주도에서 가장 낮은 섬인 가파도인데 그중에서 높은 곳인 소망 전망대이다.

 

소망전망대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가파도의 모든 것이 한눈에 보인다. 섬 내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긴 하지만, 워낙 지형이 낮기 때문에 '전망대'의 느낌이 강하지는 않다. 다만, 알록달록한 꽃과 들판을 높은 곳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소망 전망대'는 해발 20.5m로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했다.

 

한라산과 마라도, 제주도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소망을 기원하는 장소라고 한다. 가파도는 섬마을이기에 곳곳에 '안녕'을 기원하는 풍습들이 많았다. '큰 왕돌' 위에 사람이 올라가면, 큰 태풍이 몰아친다는 그런 얘기들과 같은 것들이다. 

 

 

전망대 바로 옆으로는 꽃밭이 가꾸어져 있다.

 

양귀비까지 예쁘게 심어져 있으니, 사진 찍기에는 정말 좋은 장소이다. 가파도를 여행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한다. 사진을 쉴 새 없이 찍어도 또 예쁜 꽃과 하늘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예쁘고 아름다운 섬이다.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귀여움이 묻어나는 돌하르방도 곳곳에 있다. 제주도에서 가파도로 오다가, 변형된 것 같은, 자본주의의 미소를 한껏 짓고 있는 돌하르방이다.

 

가파도에 있는 대부분의 돌하르방은 업그레이드된 것 같은 느낌이 상당히 강했다. 그마저도 웃음을 유발하니 그걸로 됐다.

 

해안도로 쪽으로 내려가 보면, 또 다른 푸른 꽃밭을 볼 수 있다. 

 

청보리와 유채꽃이 아니더라도, 가파도는 충분히 여행할만한 곳이다. 연인 혹은 친구끼리 와도 좋은 곳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효도여행을 하기에도 충분히 좋은 곳이다.

 

3. 태봉왓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하다 만난 곳이다. 카페와 언덕까지 둘러볼 수 있는 곳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제주어로 '왓''밭'이라는 뜻이다. 카페부터 언덕, 캠핑 데크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바다와 산을 바라볼 수 있는 캠핑하기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었다. 내가 잠시 다녀온 날은 캠핑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조차도 없이 고요했다.

 

카페를 안내하는 곳 앞에, 작은 의자가 몇 개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태봉왓은 카페 내, 외부 그리고 언덕까지 어디서나 바다를 볼 수 있는 뷰 맛집이다.

 

친절하게 카페 입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는데, 돌길을 따라서 왼쪽 건물로 들어가면 태봉왓 카페가 나온다.

 

태봉왓 언덕으로 가려면 쭉 올라가면 된다. 태봉왓 입장료는 3천 원으로,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캠핑을 하는 손님의 경우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차이문'이라고 쓰여있는 닥터스트레인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둥근 문으로, 한라산을 볼 수 있다. 이 날은 한라산의 오른쪽이 구름에 가려져있었는데도 굉장히 멋있었다. 사진 찍기 위해서 여행을 왔다면 차이문 앞에서 사진을 한 장 남기는 것도 멋있겠다. 흔하지 않은, 가파도의 명소이다.

 

가파도 선착장에서 걸어와도 이곳을 만날 수는 있는데, 선착장 맞은편에서 이곳을 올라가 보면 느낌이 또 다르다. 충분히 태봉왓을 느끼려면 태봉왓 입구에서 천천히 오르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리고는 가파도의 언덕답게 돌과 익은 청보리,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생각보다 넓지 않아서, 10분 정도 구경하면 되는데 다른 길로 이어지기 때문에 여기까지 돌아보고 다시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해도 된다.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오면 더 예쁠 것 같지만, 6월, 7월, 8월에 와도 충분히 예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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