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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제주도

제주도에서 가파도로 배타고 여행하기 (배 시간, 예약, 요금, 가는법)

by 오늘은직장인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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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여행

제주도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가파도에서의 1박 2일 여행기록이다.

 

제주도에서 가파도로 배를 타고 들어가서 5~6시간 남짓 구경하기에는 아쉬울 것 같아서, 1박 2일로 여행을 계획했다. 

 

가파도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마지막 배가 4시쯤이었기에, 오후 4시 이후에는 참으로 고요하고 느긋하게 가파도를 즐길 수 있었다.

 

내가 여행했던 5월 말에는 청보리 축제가 끝났으나, 코스모스가 정말 예쁘게 피어 있었다. 

 

청보리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아있기도 전에 3~4가지 색으로 피어있는 코스모스에 푹 빠졌다.

 

마을에서 주민들이 청보리 밭을 갈아엎고 나서, 일본에서 들여온 코스모스 씨앗을 뿌린다고 한다.

마을 차원에서 관광객을 위한 관리를 참 많이 하시는 것 같았다. 

 

덕분에 청보리가 아니어도 예쁜 꽃을 곳곳에서 구경할 수 있었다. 6월, 7월에도 가파도는 여행하기 참 좋은 곳이다.

 

 

가파도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운진항으로 아침 일찍 출발했다. 운진항에서는 가파도뿐만 아니라 마라도까지 가는 정기여객선을 탈 수 있다.

 

가파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꽤 자주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가파도로 향하는 여객선이 있으나, 오후 3시 30분 이후로 가파도에 들어가면 당일날 올 수 없기 때문에 오전에 일찍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이 좋다.

 

여객선 터미널에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한 후 매표소로 가면 된다.

 

신분증이 없으면 매표 및 승선이 불가능하기에 신분증을 꼭 챙겨야 한다.

 

 

작성한 신고서와 신분증을 들고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을 하면 된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여행하면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당일 발권으로 표를 끊었다. 30분 후에 있는 배를 탈 수 있었기에, 굳이 미리 표를 예매할 필요는 거의 없을 듯하다.

 

반려동물은 5kg 이하인 경우에만 승선이 가능하며, 전용 케이지에 넣어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전용 케이지를 꼭 챙겨야 한다.

 

가파도까지는 배를 타고 10분 정도 걸린다.

배차 간격도 크지 않고, 소요시간도 길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가기 좋은 섬이다.

 

요금은 가파도 왕복이 13,100원 (성인 기준)이나,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하면 천원이 할인된다고 한다. 

 

비치되어있는 여객운항 시간표와 당일 배를 운행하는 시간표가 조금은 다를 수 있으니, 위의 시간표는 참고 정도만 해야 한다.

 

나와 남편은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블루레이 호를 타고 가파도로 향했다.

 

배가 그리 크지 않기에 뱃멀미가 심한 사람은 미리 약을 먹는 것도 좋다. 10분 정도이긴 하지만, 뱃멀미를 하는 나에게는 조금 힘든 시간이었다.

 

선내는 넓지 않으나, 11시가 사람이 많은 시간임에도 좌석이 많이 차지 않았다. 애써 자리를 잡으려고 서두를 필요까지는 없을 듯했다.

 

10분 정도 짧은 시간 동안 배를 타는데 돌고래 떼를 만났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했기에 따로 사진과 영상을 남길 틈이 없었지만, 돌고래 떼를 아침부터 만날 수 있어서 즐거운 여행을 기대하게 해 줬다.

 

송악산에서도, 가파도로 가는 바다에서도 이번 제주 여행에서 돌고래를 두 번이나 봤는데, 볼 때마다 신기하다.

 

 

1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가파도이다. 

 

가파도를 알리는 안내판을 뒤쪽으로 한라산이 넓게 펼쳐져 있다. 도착한 날은 날씨가 맑지 않아서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는데, 높고 낮은 산들이 켜켜이 겹쳐있는 파란색이 운치 있었다.

 

진하고 선명한 파란색만이 예쁜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니까 만족했다.

 

대합실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 '양산 대여'하는 안내가 되어있다.

 

하루 2천 원에 양산을 대여해주는데, 이때까지는 몰랐다. 가파도의 햇빛이 이렇게 강할 줄 말이다. 

 

'가파도 터미널' 아래에 그려진 두 줄은, 낮은 가파도의 섬을 나타낸다고 한다.

예쁘다. 그리고 좋다. 가파도 선착장 앞 대합실에 쓰인 글씨체이다. 깔끔한 글씨체가 인상적이었는데, 동네 주민을 통해 '현대카드'에서 디자인한 글씨체라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덕분에 가파도의 첫인상이 참 예쁘고 깔끔했다.

 

가파도는 걸어 다녀도 될 만큼, 2시간이면 충분히 섬 전체를 볼 수 있을 만큼 작은 섬이다.

 

 

걷는 게 부담이 된다면 배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대여해도 된다.

 

1박을 계획하고 왔다면, 펜션에 픽업 문의를 해도 된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자전거를 타면서 여행하는 것보다는 걸어 다니는 편이 더 좋기 때문이다.

 

내심 기대했던 청보리는 없지만, 푸릇하게 무언가가 자라 있는 밭을 보면 그 뒤로는 한라산이 또 넓게 펼쳐져있다.

 

어딜 가나 한라산과 산방산이 두 눈에 담기는 걸 보면, 가파도도 꽤 살만한 곳이지 않을까 싶었다.

 

코스모스가 펼쳐진 밭 옆으로 붉은 꽃밭도 펼쳐져 있는데, 꽃 이름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낮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온전히 꽃을 찍기 어려워서, 제주도로 향하는 막 배 시간이 지난 후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낮에 선명하게 찍는 꽃 사진보다 조금 더 분위기 있게 담겼다.

 

 

올레길 10-1 코스가 있는 가파도이다. 제주도를 여행한다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섬이니까 한 번쯤은 와볼 만한, 와바야 할 섬이지 않나 싶다. 가파도에서 낚시하고, 산책하고, 맛집을 간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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