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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제주도

제주도 오름 여행 추천 - 다랑쉬 오름 (월랑봉)

by 오늘은직장인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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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름 여행

비자림 탐방 해설을 들으면서 해설가님께 추천받은 '다랑쉬 오름'에 다녀왔다. 

 

분화구가 동그랗고 아주 예쁘다고 해설을 해주는 전문가분이 한번 올라가 보라고 말씀하셨던 오름이다. 

 

비자림 입구에서 보였던 '다랑쉬 오름'이 꽤 예뻐 보였고, 전문가의 추천으로 여행 계획에 없던 이곳을 방문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라 아직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많다. 가꾸어진 관광지는 아니라서 자연의 모습이 좋다면 가볼 만한 오름이다.

 

 

다랑쉬오름을 오르다가 바라본 풍경.

 

오름이란 조그마한 산체를 뜻하는 제주어이다.

 

단순히 화산활동 등을 통해 만들어진 언덕 같은 것이 아니라 제주인의 삶의 터전, 생명체들의 서식처, 지하수 함양지 등의 역할을 하는 가치 있는 유산이라고 한다.

 

그냥 언덕 정도로만 생각했던 오름이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였다.


지도에서 보아도 동그란 다랑쉬오름이다.

다랑쉬 오름은 분화구가 달처럼 둥글다 하여 '월랑봉, 다랑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도에 표시되는 오름의 모양도 다른 오름들보다 굉장히 동그랗다. 보름달이 뜨는 에 다랑쉬 오름과 보름달을 한 사진 안에 담으면 정말 멋있다고 할 정도이다. 

 

다랑쉬 오름은, 아름답고 화산체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다랑쉬오름을'오름 랜드마크'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 다랑쉬 오름 주차장 >

'다랑쉬 오름' 탐방로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가격 또한 무료이니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다랑쉬 오름의 높이는 해발 382m로 많이 높지 않으나 계단과 각종 벌레가 많으니 옷차림새는 운동화와 긴팔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올라가는 곳 곳곳에 '벌레, 진드기'를 주의하라는 안내 문구가 쓰여있을 만큼 벌레가 많다. 나와 남편은 날씨가 꽤 더울 때 올라갔는데, 긴팔과 긴바지를 입었지만, '뜨거운 햇살'과 '날파리', '모기' 등으로 조금은 힘들었다.

 

여름에 올라가도 꼭긴 옷을 입고 가길 추천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산나물과 산약초 등의 임산물은 채취가 금지되어 있다.

 

 

현재는 보행 매트, 로프, 침목 계단의 교체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22년 7월 11일까지 정비공사 진행 예정인데 그냥 조금 불편할 뿐, 입장은 가능하다. 

내가 방문했던 때에도 정비를 위해 야자수 매트를 교체하고 있었으나, 정상까지 오르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다랑쉬오름의 주변은 제주도 4.3 사건 때 유격대원들의 활동 요충지였다고 한다.

 

이 오름의 근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다랑쉬굴'이 있는데, 이 굴로 피난 갔던 사람들이 굴 입구에서 피운 불에 의해 질식사하였다. 현재는 다랑쉬 굴의 입구가 폐쇄되기는 했는데, 제주의 아픈 역사이다. 

 

지금은 매년 월랑봉 일출제가 열리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패러글라이딩' 광고판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오름을 오르는 길은 대부분 계단, 비포장 오르막길이다. 

 

정상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30분인데 대부분 평지보다는 오르막길이 많다. 조금 오를 때마다 보이는 아랫마을의 풍경이 같지만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비탈진 산책로도 꽤 재밌게 오를 수 있다.

 

 

이렇게 예쁜 계단이 나오면 이 지점이 중간 휴게소 지점이다. 중간 휴게소라고 하지만 그늘이 있을만한 곳, 벤치, 의자는 없다. 데크가 깔려있긴 하지만 날씨가 무더우면 그리 쓸모 있지는 않다.

 

 

여기가 오름의 정상이다. 정상에도 역시 벤치, 의자 등은 없다. 오름 둘레길을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여기서 내려다보는 마을과 밭이

정말 예쁘다. 사람들이 아직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나무와 풀이 꽤 무성했고, 여러 색의 나비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말 오름의 분화구가 동그랗다. 

 

다른 오름들보다 반듯하게 예쁘다. 분화구로 내려갈 수는 없지만 그 둘레길을 걸어보면 꽤 좋다. 화구의 깊이가 한라산의 백록담의 깊이똑같은 115m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꽤 깊었다. 

 

 

오름의 정상에서 바라본 그림이, 바다보다는 밭이 많이 보이는데 이 또한 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아끈다랑쉬오름이 보이는데, 여기도 꽤 산책하기 좋아 보였다. 오름을 오르는 사람들이 조금 보였다.

 

 

왕복 소요시간은 넉넉하게 약 1시간 30분 정도 예상하면 된다. 

 

올라갔던 길로 내려오면 되는데 입구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쉬는 것도 참 좋다. 다만, 날벌레가 정말 많아서 곳곳에 안내판이 있는 정도이니 의자 위에 깔고 앉을 수 있는 겉옷이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오름이 가파른 편이라 무릎이 안 좋은 어른들에게는 비추천한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구좌읍에 위치하고 있고 근처 비자림이 있기 때문에 오전에 다랑쉬오름을 오르고 낮에 비자림에서 시원하게 산책하는 코스로 여행하는 것도 좋다. 조용하게 개발이 덜된 제주도의 오름을 찾고 있다면 여기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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