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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제주도

제주도 숨겨진 명소 - 수산리 곰솔 (올레길 16코스)

by 오늘은직장인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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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숨겨진 명소 추천

수산리 곰솔은 제주도를 여러 번 여행하면서 처음 와본 '숨겨진 여행지'였다.

 

애월읍 근처에서 머물다가 지도를 보고 찾아간 저수지인데, 생각 외로 멋있는 곳이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을 수호목이있으니 애월읍 카페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이곳은 유적지로 구분되어 있었다. 물론 입장료는 받는 매표소가 있거나, 유료입장인 곳은 아니다.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 곳도 좋을 것 같다.

 

 

 

수산리 곰솔이 있는 곳 저수지 근처로 올레길 16코스, 수산봉 오름 산책로가 있다.

 

꽤 많은 사람들이 트래킹을 하기 위해 지나가고 있었는데, 올레길 16코스, 수산봉 오름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한번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곰솔만 보고 간다면 소요시간은 약 10~20분 정도이나, 수산봉 오름까지 산책한다면 1시간 정도 예상하면 좋다.

 

작은 마을 안쪽에 위치한 곳이기에, 관광목적이라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근처에 상업시설이 없기도 하고, 알만한 여행지에서 꽤 걸어 들어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수산리 곰솔 500여년 전에 마을 주민들이 심은 것으로 추정 된다고 한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 나무가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라고 믿으며 보호해왔다고 한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서 2004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눈이 내려서 쌓이면 흰곰처럼 보인다고 해서 '곰솔'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나무의 크기가 거대한데, 나무의 높이는 11.5m이고 지상에서 1.2m 높이의 나무둘레는 4.7m이다. 저수지 쪽으로 가지가 내려앉고 있어서 일부 가지는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저수지가 꽤 넓기 때문에 큰 나무가 조금은 작아 보였다.

 

그리고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로 보면 굉장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가 없어서 아쉬울 뿐이다.

 

다른쪽에서 보면, 저수지 가까이까지 나뭇가지가 뻗쳐있어서 굉장한 장관을 이룬다. 

 

푸르른 나무와 앞에 있는 보라색 꽃이 정말 아름답다. 물론 보호구역이라 나무 가까이까지는 들어갈 수 없지만 사진을 찍고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하다. 

 

수호목으로 불리는 나무라서 그런지 굉장히 고고하고 고상한 분위기였다. 이곳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대해왔는지를 아주 조금이나마 생각할 수 있었다. 

 

 

꽤 넓은 저수지가 앞에 있고, 이쪽에는 올레길과 연결되어 있어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관광의 목적보다는 산책로를 따라 걷는 분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기에는 여유로웠다. 야자수 나무가 곳곳에 있어서 제주도의 느낌이 나는 반면에, 사진을 찍고 즐기는 사람들이 없어서 오히려 제주도 같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다.

 

저수지 바깥으로 예쁜 풀과 나무들이 조성되어 있었다. 꾸며놓은 것 같기도 하고 자연그대로의 모습인 것 같지도해서 오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위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예쁜 집도 구경할 수 있다. 사유지인데 굉장히 멋있게 꾸며놓은 집을 볼 수 있으니, 위쪽으로도 올라가 보면 좋다.

 

 

올레길 외에도 곰솔나무 뒤쪽으로는 '수산봉 오름 산책로'가 있다. 수산저수지와 곰솔나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많이 높지는 않은 편이며 작은 절과 배드민턴장, 운동기구 등이 있는 오름이니 잠시 들려보는 것도 좋다. 올라가는 길에 나무들 사이로 커다란 그네가 있으니 시간 내서 걸어가 보면 좋다. 

 

 

높지 않은곳에 나무 사이에 설치된 그네를 타를 사람들이 종종있었다.

 

이 근처에는 카페와 식당이 거의 없었다. 애월읍에서 이곳을 방문할 때 커피를 한잔 테이크아웃 해와서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았다. 워낙 조용하고 고요하기 때문에 마을 골목을 걸어 다니는 것조차 힐링이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큰 도로가 나있는 것도 아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스토리에 올릴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조용하게 저수지를 구경하고, 오름을 잠시 산책하는 정도의 힐링 시간을 갖고 싶다면 와봐도 좋을 것 같다. 

 

 

아직은 제주도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조금은 숨겨진 명소이다.

여러번 제주여행을 해서 새로운 곳을 찾고 있는 분들에겐 충분히 와볼 만한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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