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지고 제주도 가기
꽤 오랜 여행이 될 것 같아서 제주도에 차를 싣고 갔습니다.
최근에는 비행기 값이 많이 오르기도 했고, 렌터카 비용이 비싸져서 자동차를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비용보다는 짐이 많아서 차를 가지고 갔는데 덕분에 편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는 건 처음이라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정보
5월 말에 서울에서 완도로 출발했습니다.
서울에서 완도로 이동하고, 완도에서 제주도로 이동하는 코스였습니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는 약 1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전에 배를 예약했고, 블루 펄 호로 완도에서 오후 3시 출발했습니다.
완도에서 제주도까지 배를타고 약 2시간 30분 소요됩니다.
완도에서 배를 타기 위해 블루 펄 호를 사전에 예약했고, 2등석 2명과 SUV 차량 1대 값으로 비용은 약 18만 원이었습니다. 편도 가격입니다.
서울에서 완도까지 약 6시간 소요됐습니다.
휴게소에서 20분 정도 핫도그 먹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쉬지 않고 달려서 갔습니다.
완도에 1시 정도에 도착하였고, 오후 1시 30분부터 배에 차를 실을 수 있다고 하여 근처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가는 길에 '완도항 여객선터미널 근처 맛집으로 검색해서 찾은 '개성 순두부'에 들렸습니다.
영업시간이 무려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이라고 합니다.
새벽에 배를 타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아침 일찍 여는 식당이니까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돈내산입니다.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순두부 전문점'이며, 성인 기준으로 1인 1 메뉴를 시켜야 한다는 안내 문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해물순두부와 소고기 순두부를 주문했습니다.
공간은 굉장히 넓었고 대부분 식탁과 의자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일부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추가 반찬은 셀프이니 셀프바에서 가져다가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순두부에 들어갈 달걀 2개와 각종 밑반찬들이 세팅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달긴 하지만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해물순두부에 계란을 넣었는데 꽤 맛있었습니다.
게, 새우, 조개, 오징어 등이 알차게 들어있었고 무엇보다 해물 비린내가 나지 않았습니다.해물을 즐길 만큼의 양은 아니었지만 국물에는 해물 육수가 진하게 우러나와있었습니다. 해물을 양차게 즐기려면 8천 원은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소고기 순두부는 사진에는 휑한 느낌이지만 '소고기'가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소고기 특유의 무거운 느낌이 강해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순두부가 한층 더 맛있었습니다. 해물이 시원한 느낌이라면 소고기는 약간 무거운 느낌이었습니다.
솥밥까지 함께 나왔기 때문에 아침, 점심을 먹지 않은 우리에게는 딱 맞는 메뉴였습니다.
든든하게 한 끼를 먹고 싶다면 이 '개성 순두부'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완도항 여객선터미널' 근처에 있기 때문에, 우리처럼 다른 섬으로 이동할 때 먹기 편한 음식점인 거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완도로 나올 때 한번 더 방문할 계획입니다.
누룽지까지 알차게 데워먹고 배에 차를 싣기 위해 나섰습니다.
'완도행 여객선터미널' 오른쪽으로 가면 차를 배에 실을 수 있습니다.
배에 차를 싣고 난 뒤에 이 터미널에서 대기하면 됩니다.
배에 차를 싣고 간다고 해도 사람은 따로 내려서 여객선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저와 남편은 미리 배편 티켓을 예매했기 때문에 따로 매표를 하지 않았지만, 당일 예매가 필요하다면 터미널 내 '방문 예정인 섬' 이름이 적힌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됩니다.
출발 시간 약 20분 전부터 안내방송이 나왔고, '제주도 방면'이라고 적힌 2번 게이트를 따라서 배에 올랐습니다.
제주도 갈 때 타고 간 여객선인데 이렇게 큰 배를 타본 적이 없어서 새삼 신기했습니다.
이 배 안에 무수히 많은 차를 싣고 가야 하니, 그 규모가 작을 수는 없었겠지만 새삼 신기했습니다.
차를 주차해둔 배 내부인데, 자동차뿐만 아니라 대형 트럭까지 주차되어 있는데 극히 일부분입니다.
정말 큰 배임을 이때 알게 되었습니다.
2등실 객실 내부입니다. 양쪽으로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선반과 쉴 수 있는 데크가 있습니다.
수용인원이 약 10명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와 남편은 두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시간에 1등실에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3등실은 단체 손님들이 묵는 곳처럼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선내 전체적으로 에어컨이 너무 세게 틀어져 있어서 추웠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춥다'라고 했지만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를 발견할 수 없으니, 겉옷을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꽤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목베개까지 준비해서 들어왔습니다.
3시간이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편하게 여행하려면 귀마개와 무릎담요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객실 다른 쪽에 발마사지기와 안마의자가 있었고 유료인데 안마의자는 상당히 인기 있었습니다.
간단한 요깃거리를 할 수 있는 편의점도 있었고 꽤 많은 손님들이 라면과 냉동만두를 먹으면서 갔습니다.
객실 내에서는 취식이 불가능하니, 공용 공간에서 먹으면 됩니다. 객실 중앙으로 가면 꽤 많은 식탁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는 온수기와 전자레인지 또한 있으니, 간단하게 음식을 데워야 것은 먹어도 괜찮을 듯싶었습니다.
별도의 게임실도 있었기에,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 아빠들은 게임실에서 종종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형 뽑기 같은 게임기가 몇 대 있으니 현금을 준비해서 가면 시간을 때우기에 좋습니다.
5층으로 올라가면, 바깥을 볼 수 있는 테이블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주도로 가는 배를 타기 40~50분 전부터 대기줄이 길게 있었는데, 이런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서 여객선 터미널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서 대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공간을 함께 쓰고 싶지 않은데, 1등실 티켓을 구매하지 못했다면 일찍 줄을 서서 빨리 배에 오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층의 안내도이니, 미리 위치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5층에서 갑판으로 나오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합니다. 제가 여행하던 첫날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오래 있을 수가 없었고, 하늘이 맑지 않아서 금방 선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2시간 30분 후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올 때 제주 국제공항에서 보던 '야자수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지만 일단 제주도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한번 더 설렜습니다. 이번엔 제주도에서 맛있는 멋있는 모든 것들을 먹고 느끼고 경험하리라 다짐하며 제주항에 들어섰습니다. 배로 제주도를 들어오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짐이 많거나 내 차를 가지고 여행을 하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제주도 여행에 함께보면 좋은 글
'여행기록 >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한림공원 부겐빌레아 꽃 축제 (입장료, 소요시간) (0) | 2022.05.29 |
---|---|
제주도 신규 오픈한 빽가 카페 위치 (내돈내산 후기) (0) | 2022.05.29 |
제주도 톳크림파스타 한림 맛집 옹포83 (주차장, 메뉴정보) (0) | 2022.05.28 |
제주도 아침식사 - 스타벅스 추천 (0) | 2022.05.27 |
제주도 동문시장 (야시장 시간, 주차장, 맛집) (0) | 2022.05.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