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록/제주도

제주도 동문시장 (야시장 시간, 주차장, 맛집)

by 오늘은직장인 2022. 5. 25.
300x250

제주도 공항 근처 맛집

제주도의 야경은 항상 옳다. 

 

제주도에 도착한 첫날 다시 한번 느꼈다. 역시 힐링이 필요할 땐 제주도다.

제주도 도착한 첫날 오후 6시쯤 도착했기 때문에 관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미리 예약해둔 펜션에 들러서 체크인을 하고, 간단히 제주 동문시장에서 음식을 먹기로 했다.

 

보정을 하지 않은. 아이폰 8이 바라본 제주의 야경.

계획 없이 도착한 제주도이다. 

 

제주도에 오기 전날 급하게 야놀자에서 제주공항 근처에 남아있는 펜션을 예약했다. 1박에 5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했기에 선택한 펜션(모텔 느낌)이었으나, 제주공항과 너무 가까웠던 탓에 그냥 시끄러웠다. 바로 뒤에서 비행기가 착륙했고 비행기 날개를 20번도 넘게 실물로 볼 수 있었다.

 

나와 같이 제주공항 근처에서 1박을 할 예정이라면, 조금은 떨어져 있는 펜션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너무 가까우면 비행기 소리 때문에 제대로 된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다.

 

펜션에서 나와서 차를 타고 큰 도로로 나왔는데 저렇게 머리위로 비행기가 지나갔다. 

 

저 비행기는 곧 내가 예약한 펜션 뒤쪽에서 착륙했을 것이다. 늦기 전에 제주 야시장으로 떠났다.

 

7시쯤 도착한 제주 동문시장이다. 

 

최근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면서, 동문시장에서 야시장의 시간이 24시까지로 늘어났다고 한다.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전통시장이기보다는 각설이가 등장하는 축제의 음식거리 같은 느낌이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의 즐거움이었다.

 

 

줄을 가장 많이 선 곳이 '랍스터 마농 구이' 가게가 아닐까 싶다. 

 

부탄가스로 화려하게 구워주는 랍스터가 쫙 깔려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리고 치즈가 들어간 맛은 대부분 상상할 수 있기에 패스하고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으로 갔다.

 

사람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전복 김밥 파는 곳으로 향했다. 원래 먹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기도 하고, 줄 서면서까지 음식을 사 먹는 편이 아니라 미련 없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전복이 들어간 밥을 계란으로 노랗게 말아놓은 김밥인데, 기대하지 않고 사서 그런지 맛있었다. 

 

무말랭이 같은 게 옆에 들어가 있는데 찰떡이었다. 자극적인 맛이 별로 없어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 아닐까 싶다.

 

제주산 흑돼지 100%로 만든 떡갈비를 파는 '한라산 떡갈비' 역시 줄이 정~말 길었기에 패스했다. 

 

대기가 줄줄이 였는데 아직 떡갈비의 색이 구워지지 않은 것 같아서 '흑돼지 오겹 말이'를 사러 갔다.

 

 

제주 동문시장 바로 앞에 '흑돼지 오겹말이'를 파는 가게가 많지만, 너무 배가 고파서 대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장 안쪽에서 상대적으로 줄이 적은 가게로 들어가서 '치즈'맛을 주문했다.

 

속재료가 '전복김치'와 '치즈' 두 개로 구성되어 있었고 한 줄에 만원이었다. 치즈 1줄을 구매했고 소스를 '약간 매운맛'으로 뿌려달라고 요청했다. 

 

전복 김밥과 흑돼지말이를 사고 시장을 구경하는데, 줄이 길게 있는 떡볶이 가게를 발견했다. 

 

요즘 핫한 앞쪽 가게가 아니라, 뒤쪽에 있는 오래된 가게라서 믿고 구매했다. 

 

매장에서 먹을 수도, 포장할 수도 있었고 내부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따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런닝맨과 생생경제라는 TV 방송에 나온 곳이라고 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 같았다. 

 

교복을 입은 학생과 대학생들이 주로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있었고, 아이 엄마들이 포장하기 위해 줄 서있었다.

 

맛집답게 엄청 큰 솥에 떡볶이를 만들고 계셨고, 앞에 서있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 맛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튀김과 순대, 어묵까지 판매하고 계시지만 이미 사둔 것들이 있어서 '떡볶이'와 '순대'만을 구매했다.

 

제주 동문 야시장에서는 취식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매장으로 구성되지 않은 대부분의 가게의 음식은 포장을 해야 했다. 

 

그래서 시장 입구에 서서 먹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우리는 펜션으로 돌아와서 편히 먹었다.

 

전복 김밥은 요즘 많이 파는 '꼬마김밥' 정도의 크기인데 맛있다. 

 

계란이 조금 퍽퍽하긴 했지만, 속 재료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무난한 맛이었다. 자극적인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약간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나와 내 남편은 꽤 잘 먹었다.

 

돼지 오겹 말이는, 소스 때문에 비주얼이 예뻐 보이지 않게 사진이 나왔다. 

 

근데 맛도 그저 그랬다. 오는 동안 식기도 했는데, 이게 왜 '돼지 오겹 말이'인지 당최 모를 정도로 소스가 너무 자극적이었다. 치즈맛과 소스 맛 때문에 속 재료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속 재료는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들이 있었는데, 딱히 배가 부른 맛도 아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보던 화려한 것과는 다르게 맛은 조금 실망적이었다. 물론 같은 메뉴를 여러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먹으면 또 다른 음식일 수도 있겠다. 적어도 내가 갔던 가게는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떡볶이는 너무 맛있게 정신없이 먹어서 사진을 미처 찍지 못했는데 초등학생 때 먹던, 고추장이 진하게 들어간 떡볶이의 느낌이었다. 순대 역시 순대의 향이 강한 진한 맛의 느낌이었는데 순대에서 비린내가 나는 게 아니라, 진짜 순대 자체 100% 인 것 같은 순대였다. 

 

동문시장에서 요즘 핫한 것들을 사면서 필수로 들러야 하는 가게가 아닐까 싶다.

 

제주 동문야시장에서 가장 맛있는 가게가 떡볶이 가게였다. 아이러니하지만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핫한 가게보다 훨씬 맛있었다. 역시 여행할 때는 현지인이 자주 가는 음식점을 가는 게 가장 안전하고 만족스럽다.

 

 

 

제주 동문시장 주차장으로 네비를 찍고 가면, 거의 주차가 불가능하다. 사람이 너무 많다. 

 

우리는 제주 동문 공설시장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동문시장으로 걸어갔다. 제주동문공설시장 내에도 음식점이 많이 있었는데, 동문시장이 워낙 핫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주차하기 힘들 것 같다면 '제주 동문 공설시장' 주차장으로 바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도 도착한 첫날밤이다. 밥만 먹고 자기가 아쉬워서 펜션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맛있는 카페였다. 

 

스타벅스가 9시 30분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그 옆에 있는 카페 'BRNE'로 향했다. 커피의 맛이 너무 쓰지도, 밍밍하지도 않은 풍부한 느낌이랄까.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약간의 산미 있는 커피가 맛있게 느껴질 정도였다.

 

노트북으로 일을 하는 것 같은 손님들이 많았다. 

 

바로 앞에는 야외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향이 좋은 커피를 찾는 분이라면 한번 찾아가 봐도 좋을 것 같다. 내돈내산이다.

 

선물카페에 간 건 아니지만, 예뻐서 카메라에 담았다. 

 

제주도의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소소하게 제주스럽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