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창풍차 해안도로
싱게물 공원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제주도 신창풍차 해안도로입니다.
제주도의 노을이 예쁜 해안도로였습니다.
싱게물 공원에서 시작해서 신창풍차 해안도로까지 소요시간은 약 1시간입니다.
따로 매표소가 없고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아무 때나 입장이 가능하여, 일몰 시간에 맞춰서 사람들이 꽤 많이 방문합니다.
싱게물 공원을 잠깐 들렀다가 신창풍차 해안도로로 산책 삼아 걸어가는 코스가 좋습니다.
노을이 예쁜곳이라고 하여, 해가 질 무렵에 방문했습니다. 여름에 온다면 낮에는 걷기 힘들 것 같으니, 해를 피해서 아침 일찍 혹은 저녁에 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싱게물 공원 (신개물, 싱계물)
싱게물(신개물)은 신창리 해안도로변의 바닷가에 위치해 있고, '바닷가에서 새로 발견한 갯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싱게물 공원은 옛날에 용천수를 통해 목욕탕으로 쓰던 공간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사용 중이라는 남탕과 여탕을 각각 볼 수 있었습니다.
싱게물(신개물)로 표기되어 있으나, 카카오 지도상에는 '싱계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싱게물은 '여탕'과 '남탕'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목욕하고 있습니다'라는 표지판이 쓰여있는 걸 보니, 지금도 사용을 하고 있는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제주도에는 해녀분들이 많아서, 옷을 갈아입거나 물질 중에 잠시 차가운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기도 그런 용도로 사용하는 곳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싱게물 공원은 그냥 정말 작은 휴게소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해안산책로로 이동했습니다.
그냥 딱히 어떤 곳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곳으로 걸어가면 거기가 노을 명소입니다.
싱게물 공원에서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됩니다.
신창풍차해안도로는 제주의 올레길의 매력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해안도로 산책로가 바다를 따라서 이어져있습니다.
싱계물 공원에서 '한국 남부발전 국제풍력센터'쪽으로 걸어가면 예쁜 노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돼있어서 꽤 많은 풍력발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로수가 사진에 나오면 잘라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풍력발전기는 흔히 볼 수 없어서 그런지 꽤 볼만합니다. 그리고 낙조와 꽤 잘 어울립니다.
오후 6시 30분부터 걷는다면, 다리 중간에서 예쁜 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꽤 긴 코스로 이어져 있으나 데크가 잘 깔려있으니 걸어 다니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해안로가 이어지는 끝쪽에서는 낚시를 해도 된다고 하는데, 저녁시간이 되니 꽤 많은 숭어들이 물 위로 튀어올랐습니다. 수십 마리의 숭어들이 뛰어오르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가는 중간에 '해녀체험'을 안내하는 현수막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녀 두 분이서 물에서 나오고 계셨습니다.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를 통해 해녀라는 직접을 많이 접하게 됐는데, 한 번쯤 체험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광고는 아닙니다.
연보라색과 연보라색이 되어가는 것 같은 분홍색이 어우러진 제주도의 하늘입니다. 유독 여기에서 만난 하늘은 연보랏빛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맑은 바다나 강가에 하늘이 비치는 건, 어디에서 봐도 예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제주 바다에서 연보랏빛 하늘이 비친 바다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노을이 다 지고 난 다음에 나오는 길에 잠깐 뒤돌아본 하늘사진입니다.
뒤 돌아보면서 앞을 걸어 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참 신선한 발견이었습니다. 노을을 보고 나오면서 현무암이 나타나는 구간을 걷게 되면 주변을 살펴서 예쁜 하늘을 보았으면 합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꽤 비슷한 색상의 하늘을 많이 봤는데, 이쪽 지역의 특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7일 가까이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본 노을 중에 두 번째로 예쁜 하늘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가파도에서 본 붉은 노을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서부터 하늘로 이어지는 건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서 예쁜 돌담이 이어져 있어서 한층 더 분위기가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오묘하면서 아름다웠습니다.
데크를 따라가다 보면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정자가 있습니다.
노을 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사람도 많고, 사진을 수도 없이 찍는 사람도 많습니다. 잠시 노을을 등지고 찍은 사진인데 지는 해를 등지고 찍는 사진은 내가 아닌 배경을 더 잘 볼 수 있어서 가끔은 좋습니다.
이렇게 쉬어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여유롭게 산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 정보
싱게물 공원에서 해안도로를 돌아서 걷다 보면 처음에 주차를 해놓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공영주차장이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혹시 주차장을 찾을 수 없다면 '풍차로 가는 길' 카페를 검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신창풍차 해안도로는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처음 와본 나름 제게는 숨겨진 명소였던 곳이었습니다.
여유롭게 노을을 보고 싶다면, 그리고 조금은 사람들과 떨어져서 걸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한 번쯤은 가봐도 좋을 듯싶습니다. 해 질 무렵의 노을은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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