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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서울근교

대이작도 2박3일 섬 여행 (낚시, 해루질 정보)

by 오늘은직장인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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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작도 섬 여행 기록

방송에서 많이 나왔던 대이작도인데요. 

 

인적 드문 곳으로 여행을 하고 싶어서 2박 3일 대이작도로 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이작도 안내

대이작도는 인천시 옹진군에 위치한 전체적으로 낮은 구릉성 지형의 섬입니다. 

 

갯바위가 많아서 어디에서나 낚시가 가능하며 섬 전역에는 소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 밭농사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고 합니다.

 

대이작도에는 큰풀안, 작은풀안, 목장불, 계남 해수욕장 이렇게 4곳의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출처: 두산백과 두피디아

 

마을 사람들도, 여행객도 많지 않아서 대이작도 전체가 맑고 깨끗한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가본 대이작도인데 첫 느낌부터 굉장히 좋았습니다. 

 

어딜 가나 이렇게 푸른 바다와 하늘이 있었고, 제대로 된 힐링을 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침에는 산책과 낚시를 주로 했습니다.

 

사실 대이작도에서 할 만한 게 낚시, 산책, 해루질 정도라서 당연한 일과이기도 했습니다. 

 

낚린이인 제가 30cm 정도 되는 물고기를 두 마리 낚았을 정도이니, 역시 낚시를 할만한 곳이었습니다. 

 

낚시를 시작하는 낚린이에게 천국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이작도에 낚시 포인트라는 것은 딱히 없습니다. 

바다와 서있을 땅이 있다면 들어가지 말라는 곳을 제외하고는 그 어디든 낚싯대를 던져도 고기를 낚을 수 있습니다.

 

낚시로 뭘 낚아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물고기를 낚아서 담아올 통이나 그물 따위도 챙기지 못했었습니다. 

 

어쩌다가 고기 한 마리를 낚았는데 보관해둘 통이 없어서 난감했습니다. 

 

다행히도 근처에 뚫린 아스팔트가 있어서 낚시하는 동안 잠시 놓아두었습니다.

 

물고기가 꼬리를 쳐 내릴 때마다 물이 튀기는데, 혹시나 내가 잡은 저 녀석이 다시 바다로 빠질까 봐 조마조마하기도 했습니다. 저 당시에는 굉장히 웃겼는데 저렇게 찍어두고 보니 꽤 괜찮은 아이디어였습니다. 물론 고기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이작도에는 이런 갯바위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정말 낚싯대와 미끼만 가지고 떠나도 좋습니다.

 

옆 사람과 낚싯줄이 걸릴까 봐 조마조마해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껏 포인트를 옮겨다니기에도 자유로운 곳이었습니다.

 

 

 

 

내 남편은 2박 3일 동안 밤낮으로 낚시를 했습니다. 

 

대이작도의 물고기 씨를 말려버리는 줄 알고 내심 조마조마했습니다. 

 

낚시하는 곳은 어디나 그렇지만 특히 대이작도는 정말 그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땅히 먹을만한 식당도 많이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영양보충을 할 수 있는 음식 정도는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저희가 숙박했던 펜션 근처작은 슈퍼가 하나 있었는데 카드결제가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엄청나게 비쌌습니다. 그 마저도 주인아저씨께 전화를 드려서 결제를 해달라고 사정해야 했습니다. 섬이라서 물가가 비싸다는 건 이해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서 당황했습니다. 차를 가지고 섬을 들어갈 계획이라면, 웬만한 것들은 사 가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이작도 여행 첫날밤입니다. 

 

썰물 때가 맞아서 오후 9시 30분쯤 갯벌로 나갔습니다. 

 

소라와 해삼 등이 나온다는 펜션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펜션 아저씨의 장화를 얻어 신고 나갔습니다. 

 

소라와 해삼이 갯벌에 널려있는 게 아니라 소라는 바위에 붙어있고 해삼은 바위에 고여있는 물에 있었습니다.

 

이런 장소가 물이 빠지면 갯벌이 되고 저 까만 돌에 소라가 붙어있게 됩니다. 

 

물론 해삼도, 불가사리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밤에 포인트를 찾기에는 힘들 수 있으니 낮에 산책하면서 해루질 포인트를 돌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잡기까지는 한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소라가 약 30개 정도니까 아마 50개가 넘는 소라를 발견했을 것입니다. 

 

소라를 줍다가 너무 작은 소라들은 패스했기에 정말 많은 소라들을 봤습니다. 

 

해삼한 마리 잡았었는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바다에 던져뒀습니다. 

 

 

요즘 몇몇 서해바다를 가면 해루질을 금지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터전이고 양식장이라고 밤까지 교대로 불빛을 켜고 관광객을 내쫓는 곳이 많습니다. 저 역시 놀러 간 태안 근처에서 바다에서 해루질을 하지 말라고 내쫓긴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곳을 방문할 때면 여기 대이작도가 그립기는 합니다.

 

게도 정말 많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니 그림자가 참 귀엽게 느껴집니다.

 

바닷물이 빠질 때 갯벌로 가면 이런 게들이 정말 천지빽까리로 돌아다닙니다.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게 됩니다. 게의 종류도 다양한데 그 마저도 익숙해질 정도입니다.

 

펜션으로 돌아오자마자 소라를 씻고 뜨거운 물에 데쳤습니다.

 

낮에 잡은 3마리의 물고기인데 우럭이랑 무슨 고기라고 했습니다. 

 

회 손질을 하지 못하는데 마침 친절하신 펜션 주인아저씨가 회를 떠주셨습니다.

 

리고 데친 소라와 펜션 주인 할머니가 주신 백숙까지 한상에 차려냈습니다. 

 

생선 대가리로 매운탕도 끓였으나 너무 대가리만 있는, 극 사실주의 사진이라 업로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장화를 빌려주시고 고추, 상추, 초장, 김치, 백숙까지 주시고, 잡은 고기를 회쳐주신 펜션 사장님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펜션은 그냥 그랬는데 주인아저씨와 할머니가 너무 따뜻했습니다. 

 

현정이네 펜션 사장님께 감사했습니다. 물론 내돈내산입니다. 펜션도 지원받지 않았습니다. 

 

대이작도는 배를 타고 가야 해서 조금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꼭 가볼 만한 곳입니다. 

 

여름철 휴가지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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