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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충청도

태안 바람아래해수욕장 (차박, 노지, 캠핑할만한 곳)

by 오늘은직장인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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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노지 캠핑

4월 중순 태안 바람아래 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차박이나 노지 캠핑이 가능한 여유 있는 장소였습니다. 

 

다만 가는 길이 조금 좁은 시골길이라서 운전이 서툰 사람은 방문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캠핑장 정보

태안 바람아래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차박, 캠핑이 가능한 장소가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서 가면 모래 해변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화장실 건물이 따로 있으며, 해루질도 금지하지는 않습니다. 가는 길이 정말 좁은 옛날 비포장도로이니, 이 부분은 참고해서 가시면 됩니다.

 

해수욕장으로 입장하는 입구 근처에 화장실도 있어서 노지 캠핑이나 차박 캠핑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안내요원이나 관리자가 따로 없기에 수영을 하거나 채집을 하려면 안전은 본인이 챙겨야 합니다. 매년 해루질로 인한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위치

해수욕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도로를 따라서 이렇게 캠핑이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저와 남편은 토요일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포함한 텐트는 4개뿐이었습니다. 다들 고기를 굽거나 휴식을 취했는데 조용하게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차박도 가능할 만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소나무 숲이 이뤄져 있어서 여름 휴양지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작년부터 가지고 다닌 루이지 쉘터를 펼쳤습니다.

나무 그늘이 드리웠기 때문에, 햇살이 강하지 않은 날에는 돗자리나 모기 텐트 정도만 가지고 여행을 해도 좋을만한 장소였습니다. 

 

 

취사가 가능한 장소였기에 그리들에 소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근처에 먹을거리를 살 만한 곳이 아예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반나절 이상 머무를 계획이라면 컵라면이라도 준비해야 합니다.

 

안내도에는 매점이 있다고 했는데 화장실 외의 건물을 보지 못해서 웬만하면 먹을거리를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고기를 먹는 소리만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풀과 나무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캠프파이어를 하거나 숯불을 피울 경우에는 화염 방지매트 같은 걸 사용하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아무래도 불길이 잘 번질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와 남편이 자리 잡은 곳 맞은편은 갈대밭이 펼쳐져 있었고 갈대를 지나면 해수욕장이 등장합니다. 

 

갈대 밭쪽에도 여러 캠핑족이 텐트를 치고 캠핑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주로 공원 근처에서만 갈대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원 없이 구경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갈대는 환경적응력이 좋은 식물인데 습한 지역, 소금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는 사실이 의외였습니다. 그래서 갯벌 근처에 갈대밭이 많은 거였다는 사실, 이렇게 또 하나의 사실을 알아갑니다.

 

 

여기는 해루질을 할 수 있는 곳이라 호미나 바케스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해루질이란 물 빠진 바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로 주로 밤에 불을 밝혀서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소라, 조개 등을 줍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해수욕장으로 들어서면 엄청 넓은 해변이 펼쳐집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숲을 넘어가면 또 더 넓은 해변이 나타납니다. 해변의 길이가 약 1km, 해변의 폭은 약 200m라고 합니다. 모래가 굉장히 곱고 부드러웠기 때문에 올해 여름 휴가지는 이곳으로 정하고 싶을 만큼 바다가 예쁘고 고왔습니다.

 

 

노을까지 완벽한 해변이었습니다. 

 

아직 많이 알려진 해수욕장은 아닌 것 같은데 해마다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고,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꽤 괜찮은 해수욕장입니다. 다만 제가 갔던 시기에는 해수욕장 내에 안전요원이 없어서 해루질을 오래 하거나 수영을 하기에는 조심을 해야 합니다.

 

혼자 돌아다니기에는 사고에 대비하기 취약합니다.

 

 

 

 

노을이 지고 갯벌이 드러나면서 해루질을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텐트를 쳐두었던 곳 여러 군데에서 꽤 큰 소라껍데기 무덤이 있었습니다. 해루질해서 소라를 구워 먹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 아닐까 싶어서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얼마 안 가 포기했습니다. 

 

우리 옆 텐트의 노부부는 장화를 신고 소라를 주우러 다니셨는데 바위에 붙은 소라를 줍는 것도 여행의 쏠쏠한 재미가 될 거 같습니다.

 

해루질을 몇 번 한 경험이 있는데 주로 소라해삼을 많이 주웠습니다. 

소라와 해삼은 바닷물이 빠질 때 바위 근처에 붙어있거나 널브러져 있습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할 때쯤 갯벌에서 서성이지 말고 바위 쪽으로 자리를 옮기면 꽤 괜찮은 수확물을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바람아래 해수욕장에는 샤워시설은 없었던 것 같은데 간이 샤워텐트가 있다면 여름 휴가지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꼭 해수욕장을 찾지 않아도, 서울 근교에서 노지 캠핑을 하고 싶다면 들려볼 만한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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